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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찾기의 주제곡 ‘누가 이 사람을--’ 원 작곡자가 따로 있다!미주동포 음악인이며 가수 ‘준최’-- 지난 연말 ‘가요콘서트’에서 밝혀
썬데이한국 공유 | 승인 2019.01.16 09:06

 ‘누가 이 사람을--’ 작곡가 ‘박춘석’

어느덧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이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들의 안부가 궁금한 때 이다. 특히 남북의 이산가족들이야 더 말할게 없다. 그래서 제3공화국시대인 1971년 대한적십자사가 남북해빙 무드에 즈음해 ‘이산가족찾기’운동을 기획했었으나 지지부진, 12년이 훌쩍 흘러 간 1983년 전두환정부의 KBS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특별 생방송을 기획했다. 분단과 전쟁 중에 가족과 헤어진 시민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자 KBS는 정규방송을 취소하고 만남을 주제로 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 어느 해 보다도 뜨거웠던 여름, ‘이산가족 상봉’을 떠올릴 때 마다 귀에 쟁쟁했었던 노래가 한 곡 있다.

그 노래의 1절을 옮기면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달덩이 같이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하고 강가에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 이다. 이 노래는 드라마 작가였던 한운사가 작사하고 박춘석이 작곡해 패티김의 목소리로 이산가족들의 아픈 역사를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전달했다.

지난 1962년 꿈의 무대 라스베이거스에 진출, 그 후 56년을 가수 겸 음악인으로 ‘외길’을 살아 온 준 최회장.

56년 추억의 콘서트--120여 선후배 친지들로 성황

그런데 이 노래에 얽힌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연말 LA백세노인회와 LA가요사랑회 주최로 마련됐던 ‘준최 가요콘서트 및 크리스마스 대축제’에서 있었던 일이다.

26세의 혈기 왕성한 나이인 196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타더스트 호텔 초청으로 미국 땅을 밟은 가수겸 음악인- 준 최의 노래인생을 추억하는 자리였다. LA옥스퍼드 호텔 2층 대연회실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120여명의 선후배와 친지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백세노인회와 가요사랑회 회장인 준 최씨는 이 자리에서 “ 제2의 고향인 LA에서 노래를 부른지 어느덧 56년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함께 어울려 지내던 선후배와 친지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 생전에 ‘준최 노래 다시 듣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이번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 라스베이거스 진출--그 후

한국에서 이봉조 악단과 함께 미8군에서 활동하던 가수 준 최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진출은 한국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당시 만해도 대다수의 가수들이 꿈도 못 꾸던 무대였기 때문이다. 시저스 팔레스 호텔 등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3년 동안의 라스베이거스 활동을 접은 그는 1965년 LA로 무대를 옮겨 미국인이 경영하는 헐리웃의 ‘선셋 LAGO' 등에서 노래를 하다가 1969년 할리웃에 ’김치카바나‘를 오픈했다.

“내가 ‘봄날은 간다’는 노래를 부르면 모두들 따라 울었다 ”며 김치카바나에서 노래를 불렀던 당시를 회상하던 준최 회장의 눈가에는 어느새 이슬이 맺혔다. 준최회장은 1969년을 특별하게 기억한다.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적인 해 인데다가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국일보 창간 축하 기념공연 때 자신이 출연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후 유스클럽, 겔리온, 와바(일명 For The Good Time) 등을 차례로 운영하며 1999년에서 2010년 까지 바쁜 노래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그는 그 와중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 구현’을 모토로 ‘준최노래교실’(4055 Wilshire Blvd, # LLC. LA 90010)을 오픈, 지금까지 500여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준최회장은 노래교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국가를 가르쳐 줘 LA 케네스 한 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준 최회장 “원 작곡자는 나다”

준최회장은 자신에 대한 소개를 마치며 56년 전 라스베이거스 스타더스트 호텔무대에서 불렀었던 노래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선사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당초 예정은 2곡이었으나 앵콜이 이어지며 ‘열애’‘봄날은 간다’를 연이어 열창했다.

화제가 미국에 오기 전 이봉조 악단과 함께 미8군에서 활동하던 당시로 잠시 돌아가며 준최회장은 “남과 북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의 원 작곡자는 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1961년 (박)‘춘석이형’ 집에 들렀다가 피아노 건반위에 작곡한 것을 놓고 나왔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었다”는 그는 “그때는 바쁜 미국 생활로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보니 ‘남과 북’(1965년)이라는 영화의 주제곡이 됐더라”며 감회에 한껏 저져 ‘누가 이사람을--’ 한곡 더 불렀다. (편집자 주-한국의 원로작곡가 박춘석씨는 2010년 3월14일 별세 함)

행사장의 분위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준최회장(82)은 “ 사실 이번 행사를 끝으로 은퇴를 하려고 했는데 집 사람이 극구 말려 죽을 때까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겠다 ”고 말해 박수갈채 속에 행사가 마무리 지어 갔다.

준최회장은 새해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작은 열린 음악회’를 갖는다. 이 음악회에는 누구나 참가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회 10달러다. 자세한 내용은 준최노래교실 전화 213-507-3066 으로 문의 하면 된다.

썬데이한국 공유  chunjiin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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